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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지식

군인이랑 레슬링을 즐긴 곰이 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동물은 곰입니다. 지상 최대의 포식 동물인 곰은 무시무시한 파워와 체급을 자랑하는데요. 그런 곰과 레슬링을 즐긴 군인들이 있다니, 사실일까요? 아마 하다가 심하게 다치거나 죽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보이텍 이야기

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 군에 곰이 있었다면 믿으시겠어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저도 적잖이 놀랐는데요. 보이텍이라고 불리는 불곰은 탄약병으로 탄약과 포탄을 날르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페르시아에서 발견된 새끼곰 보이텍은 폴란드 피난민에게 팔려간 뒤 군대에 기부되었습니다. 군에서 자라면서 군인들과 함께 수영도 하고 레슬링도 즐겨했다고 하며, 심지어 맥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기도 했답니다. 한 번은 군에 잠입한 독일 스파이를 잡은 적도 있다고 하니, 정말 곰이 아닌 군인이었네요. 보이텍은 폴란드군이 스코틀랜드에서 해체된 뒤 한 동물원에 수용되어 거기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곰의 특징

곰은 체구가 상당히 큰 동물입니다. 가장 작은 곰인 말레이곰은 최대 1.4m 몸길이에 70kg이 보통이지만 가장 커다란 북극곰은 2m 이상의 몸길이에 최대 700kg에 달하는 체구(수컷 기준)를 지닌 피지컬 괴물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보이텍처럼 불곰은 보통 2m에 수컷 기준 200~300kg 정도 나갑니다. 이렇게 큰 몸집을 가진 동물이기에 공격력도 뛰어난데요. 호랑이와 싸우는 일이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대형 곰들은 호랑이와 싸워 이기기도 한답니다. 곰은 후각이 굉장히 뛰어난 것도 특징인데요. 영국에서 경찰견으로 쓰는 블러드 하운드라는 개보다 약 7배 뛰어나고 미개봉된 통조림의 내용물을 알아맞힐 수 있다고 하니, 이제부턴 개코가 아닌 곰 코로 불러야겠습니다.

 

죽은 척하면 살 수 있을까?

곰 앞에서 죽은 척한다면 살 수 있다는 속설이 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낮습니다. 만약 곰이 사냥하기로 마음먹은 상황이라면 살아남기 힘듭니다. 죽은 척했을 때 간혹 살아남는 경우는 곰이 사람을 위협물로 간주해 제거하려고 했을 때라고 하는데, 우리로선 그걸 구분하기 힘드니 목숨을 건 도박은 하지 말아야겠네요. 그렇다고 뒤로 돌아 도망가는 것도 좋지 않은 방법인데요. 곰은 인간보다 2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등을 보이는 순간 본능적으로 쫓아올 가능성이 크죠. 그렇기에 어떤 이는 곰의 눈을 마주 보며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라는 이도 있네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가장 좋은 건 역시 곰과 마주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거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