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지대를 지나가면은 악에 떼가 나온다. 악어떼!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동물은 늪지의 왕 악어입니다. 무성한 수풀과 물이 가득한 늪지 하면 악어가 바로 떠오르는데요. 현존하는 최강의 파충류 악어. 이름만으로도 되게 세 보입니다. 어떤 동물인지 한 번 알아보시죠.
치악력
악어의 치악력은 1~2t 정도로 현존하는 동물들 중에 거의 탑 수준입니다. 성인 남성 치악력이 대략 65kg인 거에 비하면 정말 대단한 힘입니다. 이렇게 강한 치악력을 가질 수 있는 배경에는 독특한 턱근육 구조가 있는데요. 근육이 삼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턱에 무리가 가지 않고 힘껏 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파충류의 포유류의 근육보다 약 4배 정도 강하다고 하니, 기다란 턱 근육 전체가 힘을 발휘한다면 치악력이 셀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게다가 악어는 먹이를 문 뒤 몸통을 회전해 잘라먹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회전력까지 더해지면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 같습니다. 늪지의 왕 타이틀을 가질만한 무시무시한 힘을 가졌군요.
악어의 험난한 인생
악어는 태어났을 때부터 강할 것만 같은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답니다. 알에 있는 상태나 혹은 새끼 악어들은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새, 물고기, 족제비 등 작은 동물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동족끼리 새끼 악어를 잡아먹기도 하기 때문에 성체 악어로 자라는 비율은 정말 작다고 하네요. 이런 위험한 환경 때문에 악어의 모성애가 강한 것 같습니다. 어미 악어는 알을 낳은 순간부터 무리에서 떨어져 키운다고 합니다. 심지어 잠을 잘 때도 한쪽 눈은 떠서 새끼들을 돌본다고 하죠.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고 성체가 되면 생태계 내에서 포식자가 되니, 'No Pain, No Gain'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동물이군요.
식인 악어
악어의 서식지가 민가와 겹치는 지역에서는 악어가 사람을 잡아먹는 일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악어와 맞닥뜨리는 경우는 대개 습지기 때문에 악어가 공격하기에 유리한 환경입니다. 선진국에서는 개체수 관리를 하지만 잘 못 사는 나라에서는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네요. 인간을 먹이로 보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사율 또한 높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일부 나라 주민들은 공포에 떨면서도 목숨을 걸고 물을 뜨러 강에 가야 한다고 하네요. 여담이지만 하루빨리 이들이 안전하게 식수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설이 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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