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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지식

살모사 잡아먹는 외래종 황소개구리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동물은 황소처럼 우는 개구리, 황소개구리입니다. 외래종의 대표종인 황소개구리는 살모사를 잡아먹을 정도로 식성이 대단한 동물인데요. 과연 살모사에게 황소개구리가 천적 일지, 황소개구리의 식성과 특징은 뭐가 있을지 하나하나 알아가도록 하죠.

 

개요

황소개구리는 북아메리카에서 들어온 외래종으로 우리나라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잘 알려진 동물입니다. 먹성이 하도 좋아 움직이는 것은 입안에 넣고 보는데요. 쓰레기를 오해해서 잘못 삼키면 토해내기 때문에 쉽게 죽지도 않습니다. 크기도 15~20cm로 토종개구리에 비해 거대하고 암컷 한 마리가 최대 4만 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도 뛰어납니다. 황소개구리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퍼지게 된 것은 박정희 정부 때 일본에서 식용 목적으로 들여왔다가 잘 팔리지 않자 저수지나 주변 개울에 버린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황소개구리 입장에서는 원래 살던 지역과 기후가 잘 맞고 먹을 것도 많아 번식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 같네요.

 

살모사와의 관계

살모사는 맹독을 가진 동물로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 크기도 40~60cm로 황소개구리보다 2~3배 크죠. 그런 살모사를 상대로도 배고픈 황소개구리는 덤벼들곤 합니다. 유튜브에는 황소개구리가 살모사를 사냥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황소개구리가 꼬리부터 잡아먹는데 이를 지켜본 또 다른 황소개구리가 달려들어 머리부터 잡아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비위가 약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를 걸어두진 않을게요. 좀 징그럽긴 하더군요. 물론 이렇다 해서 황소개구리가 살모사의 천적은 아닙니다.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죠. 아마 영상 속 살모사는 다 자란 성체가 아닌 새끼였을 가능성도 크고요. 

 

기타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가 기괴해서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해프닝도 있습니다. 1980년대 한 마을 늪에서 황소 우는 소리가 들리면 물에 빠져 죽는다라는 귀신 얘기가 돌았고 실제 어떤 대학생이 빠져 죽자 잡지사와 TV 프로그램에도 소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늪의 물을 빼보자 귀신은 없고 황소개구리들이 있었다는 해프닝으로 끝났지요. 저는 들어보진 않았지만 울음소리가 워낙 기괴한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못 보던 개구리고, 들어본 적 없는 울음소리였기 때문에 더 무서운 심리가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구리인걸 알고 나서는 다들 놀랐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