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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지식

밤의 황제 맹금류 수리부엉이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동물은 밤의 황제 수리부엉이입니다. 아, 난잡한 느낌의 황제가 아니고요. 가장 센 동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황제라는 별명을 붙여봤습니다. 기껏해야 부엉이가 얼마나 세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 글을 통해 수리부엉이에 대해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개요

수리부엉이는 올빼미과 대형 맹금류입니다. 야행성인 수리부엉이는 부엉이 중에서 가장 크고 힘이 센 녀석으로 한국 내 야행성 맹금류의 정점에 위치한 동물이죠. 몸길이는 약 70cm 정도에 날개 길이까지 하면 약 1.8m 정도로 거대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 빛 공해 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줄어들어 이를 막기 위해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되었지요. 밑에 민가 침입 부분을 보시면 이와 관련한 안타까운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야생 수리부엉이 수명은 약 21년 정도며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수리부엉이는 더 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냥 능력

수리부엉이만의 독특한 무기는 소리 없는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비밀은 날개 구조에 있는데 날개깃 앞면이 톱날 모양으로 되어 있어 비행 시 공기의 소음을 최소화해 소리 없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밤에 소리 없이 다가와 사냥하는 특성 때문에 중국에서는 수리부엉이가 암살자를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하네요. 수리부엉이는 토끼나 꿩 등 작은 동물들을 주로 먹지만 개나 고라니 등 덩치가 있는 동물들도 종종 사냥한다고 합니다. 수리부엉이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야행성 동물인데 낮에 참매의 먹이를 뺏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참매는 수리부엉이와 싸우면 자기가 손해인걸 아는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뜨더군요.

 

민가 침입

과거 남해군에 있는 한 양계장에 야생 수리부엉이가 들어와 병아리 9천 마리가 죽는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병아리는 작은 반응에도 민감해서 수리부엉이가 들이닥쳤을 때 놀라서 도망가다 죽고 사냥당해 죽은 것 같습니다. 이후 수리부엉이를 포획했지만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치료 후 야생에 돌려보냈다고 하는데요. 양계장 주인 입장에서는 너무 속상한 일이네요. 이렇게 수리부엉이가 민가에 내려와 닭과 병아리를 잡아먹는 피해를 내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이는 인간의 개발로 인해 야생에서 먹잇감이 줄어들어 민간에 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때마다 수리부엉이를 자연에 다시 보내주곤 했는데 양계장 주인들의 마음은 답답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