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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지식

몽구스보다 더한 깡패 벌꿀오소리 - 라텔

안녕하세요.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몽구스랑 비슷한 동물, 아니 그보다 더한 녀석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동물은 겁이라곤 1도 없는 깡패 같은 녀석입니다. 영어로는 라텔, 우리나라말로는 벌꿀오소리라 불리는 동물입니다. 깡패 벌꿀오소리의 싸움 썰은 어떤지 한번 알아가 보시죠.

 

인생은 직진

벌꿀오소리 인생에 후퇴란 없습니다. 잡식성인 이 녀석은 몸길이 약 60cm, 체중 10kg 이하의 작은 체구를 가졌지만 소나 버팔로처럼 대형동물에게도 접근해 공격을 가합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몸집이 작은 벌꿀오소리는 소나 버팔로 다리 사이에 들어가 고환을 물어뜯어버립니다. 참 무자비합니다. 녀석들도 그곳을 공격하면 아프다는 걸 분명히 아는 거겠죠. 사자나 하이에나를 마주쳐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마치 자기가 가장 강한 동물인 것 마냥 절대 겁먹지 않죠. 우리도 인생에서 가끔 이런 모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참, 기네스북에는 세상에서 가장 겁 없는 동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독사와 벌 사냥꾼

벌꿀오소리는 무자비한 사냥꾼입니다. 독사를 상대할 때도 겁먹지 않고 그냥 달려들죠. 오히려 독사가 달아나곤 합니다. 그렇게 수없이 물리면서 몸에 독에 대한 면역이 생겨 이제는 치명적인 독이 들어와도 몇 시간 마비되어 있다가 멀쩡히 일어나곤 합니다. 한마디로 독에 대한 면역을 만들어가죠. 그리고 이름대로 벌집을 상당히 좋아해서, 벌집을 보면 그래도 직진해 공격합니다. 벌들이 공격을 하든 말든 상관없이 벌집을 먹고 싶으니까 공격합니다. 벌꿀오소리는 피부가 두껍기 때문에 벌에게 쏘여도 별 타격이 없을뿐더러 독에 대한 내성이 있기에 벌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곤 합니다.

 

표범 사냥꾼..?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야간에 표범이 벌꿀오소리를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벌꿀오소리가 사자도 죽일 수 있는 뻐끔살무사를 잡아먹는 장면을 먼저 보여준 뒤 표범의 공격 장면을 보여줍니다. 표범은 나무에 올라 벌꿀오소리를 기습 공격해 목덜미를 무는데 성공합니다. 표범의 치악력은 300kg 정도로, 지난번 포스팅한 하이에나보단 작지만 여전히 위협적입니다. 벌꿀오소리는 항문샘에 있는 악취를 내뿜으며 반격에 시도하지만 목덜미가 제대로 잡혀 의미 없는 저항이었습니다. 벌꿀오소리는 독사를 상대로는 무적이지만 표범 등 덩치 큰 맹수가 마음먹고 사냥에 나서면 어쩔 수 없는 사냥감이 된다는 슬픈 사실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ZrBRBSvw-B8